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서 창립총회

각계 인사들 “국민통합이 시대적 과제”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대한민국은 희망의 나라입니다. 이제 우리는 생각을 바꾸고 함께해야 합니다.”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 사단법인 ‘더나은대한민국’ 창립총회가 열린 행사장은 시작 전부터 참석자들로 가득 찼다. 객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뒤늦게 도착한 일부 참석자들은 계단과 행사장 뒤편에 서서 순서를 지켜봤다. 사회자는 “행사장 밖에까지 많은 분들이 와 계신데 정말 꽉꽉 채웠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더나은대한민국’은 정치적 진영과 이념을 넘어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로 출범을 추진하는 범국민 민간운동기구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정관계 인사와 사회단체 관계자, 해외 한인사회 인사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창립을 축하했다.

김광호 ‘더나은대한민국’ 이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단법인 ‘더 나은 대한민국’ 창립총회에서 국민통합과 상식·정직·배려·연대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6.07.10.
김광호 ‘더나은대한민국’ 이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단법인 ‘더 나은 대한민국’ 창립총회에서 국민통합과 상식·정직·배려·연대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6.07.10.

창립위원장 겸 발기인 대표를 맡은 김광호 ‘더나은대한민국’ 이사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국민통합 운동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스탠톤대학교 총장이기도 한 김 이사장은 과거 암 진단을 받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무엇을 남겼는가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새로운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흘렀고, 어느 날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더 이상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강조하면서도 현재 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과 사고방식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아름다운 나라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나라”라며 “한국 사람들은 세계적인 두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잘못된 생각 하나가 대한민국을 움켜쥐고 있다고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았다”며 “이제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 대한민국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세대를 언급하며 “젊은이에게 미래가 없다면 나라의 미래도 보이지 않는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은 다음 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참석자들을 향해 “저는 여러분을 대한민국을 함께 지켜갈 용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작은 불꽃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불타오르면 큰 불이 될 것”이라며 “누군가 길을 열어야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다. 그것은 우리의 용기밖에 없고, 마음의 변화밖에 없고, 생각을 바꾸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나은대한민국’이 특정 정치세력과 관계된 조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이사장은 “더나은대한민국은 어떤 특정한 집단, 정치적 관계와 묶여 있지 않다”며 “오직 시민단체로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돼 미래의 대한민국을 희망의 나라로 만들자는 것이 이 단체의 의미”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연설의 핵심 가치로 상식, 정직, 배려, 연대를 제시했다. 그는 “정말로 상식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상식이 있으면 정직해지고, 정직해야 이 나라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배려하지 않는 사회는 죽어가는 사회”라며 “어떻게 하면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상식과 정직이 살아나고, 배려와 연대가 살아나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더나은대한민국’이 그런 나라를 만드는 길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단법인 ‘더 나은 대한민국’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6.07.10.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단법인 ‘더 나은 대한민국’ 창립총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6.07.10.

이날 축사와 격려사에 나선 인사들도 표현은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이 경제와 문화, 국방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 위상을 높였지만 내부적으로는 지역·세대·이념·계층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더나은대한민국’이 갈등을 넘어 화합과 상생으로 나아가는 국민통합 운동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호영 의원은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내가 반드시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서로 경청하고 화합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공동체가 하나 되는 일에 ‘더나은대한민국’이 큰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이지만 내부를 보면 지역 간, 세대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정치가 공동체 통합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정치인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 통합의 기폭제가 됐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직 국회의원과 사회 원로들도 국민통합의 필요성에 힘을 보탰다. 축사에 나선 인사들은 “국민이 국가를 사랑하고 국가가 국민을 사랑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법이 적용되는 상식과 공정의 나라가 돼야 한다” “사회 양극화와 갈등 해소가 대한민국의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향후 사업계획도 발표됐다. ‘더나은대한민국’은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첫째는 공동체 품격 회복을 위한 대국민 의식개혁 캠페인이다. 교권 존중, 법질서 준수, 언어 정화와 배려 운동 등을 범국민 캠페인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둘째는 이념을 넘어선 각계 전문가 정책 토론 및 네트워크 구축이다. 경제, 교육, 언론, 법조 등 각계 리더들이 참여하는 ‘더나은대한민국 지식포럼’을 정기적으로 열고,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 논리를 넘어 국가 미래를 위한 실용적 정책 대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셋째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차세대 리더 육성과 국제교류다. 스탠톤대학교 등 해외 교육·기업 네트워크와 연계해 국제적 감각과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청년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선진국의 시민의식 교육과 갈등 해결 모델을 연구해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창립 선언문에서는 “물질적 풍요의 이면에 자리 잡은 이기주의, 무너진 상식,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진 갈등의 골이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며 “무너진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단법인 ‘더 나은 대한민국’ 창립총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6.07.10.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단법인 ‘더 나은 대한민국’ 창립총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6.07.10.

참석자들은 특권과 반칙을 배격하고 상식과 법치가 존중받는 사회, 배려와 연대의 정신으로 건강한 공동체를 회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공식 순서가 마무리된 뒤에는 보이그룹 엔카이브(이안, 하엘, 강산, 유찬, 주영, 엔)의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 행사장 안팎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무대와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국민통합을 향한 기대와 갈등 해소라는 우리 사회의 과제를 함께 확인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